[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내연구진이 특정 신경세포 물질을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김상준 교수(재활의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영미 박사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P물질(Substance-P, SP)을 자가조립 펩타이드(Self-assembled peptides, SAP)에 화학적으로 붙여 투여했을 때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뿐만 아니라 무릎연골의 조직재생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P물질은 우리 몸속에서 통증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물질로, 신체에 손상이 발생하면 중간엽 줄기세포를 해당 부위로 끌어와 회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P물질의 이러한 특성을 살려 노화로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을 상처가 아물 때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조직재생 방식을 고안해 냈다.
그러나 인체 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P물질의 양이 많지 않은데다 외부에서 주입해도 금방 흩어져버린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또한 과다 투여시 통증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P물질을 인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복합물인 자가조립 펩타이드와 결합해 주사제 형태로 만들고 동물실험을 시작했다.
그 결과 연골세포가 노화로 죽는 비율(세포사멸)이 대조군의 경우 80%인데 비해 P물질 투여군(35μg)은 절반인 40%로 줄었다.
특히 손상부위 회복을 돕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끌어오는 양 또한 대조군 대비 6배 가량 늘었다.(anti-CD90 and CD105 antibody, 198.1±15.6μ㎡/ 171.1±15.6μ㎡ in control group vs 1170.7±291.4μ㎡/999.6±71.5μ㎡)
또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에 관여하는 염증성 인자인 IL-1의 발현율도 50%로 낮추었다.
김상준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늦추고 원활히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목표”라며 “아직 동물실험 모델이긴 하지만 기존 치료와 달리 인체의 자연치유 능력을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과 KIST 공동 연구 프로젝트(TRP; transitional research project)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생체조직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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