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주력 사업부 리더를 교체했다. 불모지에서 신규사업을 일구어 낸 주역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 및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줬다.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하게 됐다.
신 사장이 겸하고 있던 무선사업부는 고동진 사장에게 넘어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2014년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하여 갤럭시 S6, 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고 사장은 H/W 및 S/W는 물론 KNOX, 삼성페이 등 솔루션&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2012년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하여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 하에 기술개발에 정진해 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OLED Green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 개발로 '기술삼성'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했다. 향후 종합기술원을 부품, 소재 등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의 메카로 발돋움 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맡아 온 고한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근무 후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하여
바이오헬스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고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부문에서 만든다는 신념으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 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또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한인규 부사장을 보임했다. 한 사장은 삼성물산 관리, 경영진단팀 출신으로 2002년 호텔신라로 옮겨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호텔 및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 사장은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DFASS사 인수를 성사시키는 한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정유성 사장은 삼성SDS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사람이 자산'인 SDS의 인적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홍원표 사장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보임하여 SDS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솔루션 사업을 조기 전력화하고 솔루션&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Bell Lab,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입사한 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Media Solution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솔루션 사업에 대한 감각과 식견을 보유했다.
전동수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위촉한다. 전 사장은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거쳐 왔다. 세트 및 부품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H/W 및 S/W는 물론 솔루션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인 의료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미국 시카고대 박사 출신으로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경제학 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삼성은 부사장 이하 2016년 정기 임원인사도 금주 내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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