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형 자동차산업 주도

경북도, 미래형 자동차산업 주도

기사승인 2017-01-24 16:54:28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첨단 ICT기술이 집약된 전기·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미래형 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 스마트 기능 3요소가 필수조건이 되면서 친환경 자율주행차(전기+자율주행+커넥티드) 시장 비중은 2018년 5%에서 2025년 15%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 자동차전장시장도 2011년 1586억 달러에서 2020년 3011억 달러로 연평균 7.4% 성장하고, 전장비중(제조원가)이 2020년까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차체·섀시, 파워트레인 등 내연차 관련 부품비중이 높은 지역 자동차산업을 경량화와 전장화에 대비해 기술 고도화와 산업체질 개선에 본격 나선다.
 
우선,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분야인 경량화 신소재,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중소·중견기업의 R&D를 지원한다. 2035년 알루미늄과 탄소복합재가 전체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경량소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경량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도는 올해부터 5년간 881억원을 투자해 탄소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장비(RTM 고속성형장비 등) 구축은 물론, 차체·섀시와 인조흑연(배터리 음극재 원료) 개발을 위해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국내외 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경량화소재부품 시험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내 경량화융합부품기술센터를 구축, 올해부터 경량화 부품·모듈화 기술 개발을 위한 시험평가와 시제품 제작 등 중소기업 기술지원에 본격 나선다. 경량 알루미늄 합금소재 개발과 기술지원을 위한 경량알루미늄센터도 경북테크노파크 주관으로 구축 중이다.

도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부품 구조를 첨단융합전장부품 등으로 재편하기 위해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과 경북테크노파크 그린카부품기술연구소에 HW시스템, 감성기술의 융합부품센터를 각각 구축하고 있다.

2020년 이후 본격 시장이 열릴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ECU(전자제어장비), RCP(원격무인주차), 스마트센서(라이더 등) 등 전장HW와 소음·진동 저감 등 감성기술 개발을 위한 전자부품 기능안전 국제규격(ISO26262)과 시뮬레이션(HILS) 시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의 스마트기능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도 본격 육성한다.

이를 위해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내 SW융합부품기술센터를 구축해 ISP(영상처리),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등 전장SW융합부품 개발을 지원한다. 포항TP(SW융합센터)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SW기술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울릉도를 중심으로 약 4년간 1094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실증 및 시범 보급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 울릉군, 영국 웨스트필드스포츠카, 포스코ICT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 6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Level 4)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우선 6인승 무인셔틀로 울릉군 천부리에서 나래분지까지 3㎞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영국 히드로 공항 제5터미널에서 2011년부터 운행해 300만 시간 무사고(누적승객 150만명) 실증을 완료한 영국의 자율주행경험과 기술을 공유한다.

이와 관련, 올해부터 울릉도 전기차 카셰어링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전기차 카셰어링은 울릉군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내연차를 매각한 대금으로 출자하면 조합에서 카셰어링을 통한 수익을 다시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1단계로 전기차 충전기 120기와 차량 200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울릉도 카셰어링과 연계해 5G기반 전장부품 성능평가와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추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부족한 자동차 전문인력 확보와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사업화율을 높이기 위한 수요기업과의 연계 강화 등 생태계 조성에 착수한다.

올해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3억원을 투자해 기능안전인력 20여명, 수송기기 특화조명 20여명, SW인력 250여명 등 약 300명을 교육한다. 전기·자율주행차시대 준비를 위한 산·학·연·관 포럼(가칭 경북 Car to Life)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내 자동차 관련기관을 중심으로 자동차·IT기업, 대학교 등이 참여하는 경북형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제품개발과 상용화, 판로확보 등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도록 한다.

송경창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초연결화, 초지능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전기·자율주행차 시대 미래형 자동차로 산업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재편에 박차를 가해 미래시장을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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