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비상체제를 본격화 한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의 사드 배치 작업이 본격화되고,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등이 현실화됨에 따라 대응을 한층 더 구체화 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드는 국가 안보 문제라는 인식아래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배치와 관련해 지방 차원에서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희생을 감수하고 배치를 수용한 지역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내고, 피해 분야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도는 우선, 중앙 정부와 시군을 연결하는 중재 역할을 통해 현장을 조율하면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특별한 지원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게획이다.
이와 관련, 8일 도 관계자가 중앙부처를 방문해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관광분야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도는 지난 4일 경주에서 열린 도-시군, 유관기관, 관련 업체 종사자 긴급회의를 통해 마련된 분야별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관광업계에 관광진흥기금을 긴급 수혈한다.
아울러 도 글로벌통상협력과에 수출업체 피해 접수 전담센터를 설치하고, 피해접수 즉시 관련 유관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기업에 도 직원을 급파해 현장 동향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기업 피해 최소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사드배치는 안보 사안이며, 안보 없이는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국가 안보와 국민 생존권 보호를 위해 일시적 피해는 불가피하고, 어느 정도 인내도 필요하다”면서 “2012년 센카쿠 열도 사태 때도 중국이 일본 관광을 금지시키고, 제품 불매운동을 펼쳤지만 11개월여 만에 회복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분야 등은 영향이 없겠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기업과 관광업계는 생존 자체를 위협 받을 수 있는 만큼 비상대응체제를 상시 가동해 피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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