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휴대폰 8000대 팔아넘긴 삼성전자 직원 구속

연구용 휴대폰 8000대 팔아넘긴 삼성전자 직원 구속

기사승인 2017-06-07 14:51:43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연구용 휴대전화 수천 대를 빼돌려 팔아온 삼성전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지체장애 1급으로 삼성전자에 특채 입사해 연구용 단말기 관리 업무를 맡은 이씨는 전동휠체어가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구용 휴대전화 8474대를 빼돌려 중고 매매업자에게 팔아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중고 업자인 조씨는 이 단말기 판매로 3억여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연구용 휴대전화가 베트남에서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거쳐 이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도박으로 인한 대출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라진 단말기 중 일부의 식별코드(IMEI)를 추적해 수출업자에게 단말기를 판 조씨를 찾아냈으며 조씨와 거래한 장물 거래자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