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곳은 케이블TV 딜라이브다. 지난해 글로벌 OTT 사업자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딜라이브 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이를 기반으로 ‘종합 멀티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OTT 박스 딜라이브 플러스는 지난달 기준 10만대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프리미엄급 방송채널에 OTT 박스를 함께 제공하는 ‘딜라이브 스페셜’ 서비스를 선보이고 모바일과 연동을 통해 이동 중 OTT 시청이 가능한 ‘딜라이브i(아이)’ 앱 ‘N스크린’ 서비스도 제공한다.

딜라이브 스페셜은 총 255개 디지털 방송 채널과 자회사 iHQ가 수급하는 VOD(주문형 비디오), 넷플릭스 등 80여개 앱에서 약 1만2000편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며 기존 HD프리미엄, HD패밀리, HD이코노미로 나눠져 있던 디지털 방송 상품도 여기에 통합된다. 딜라이브i는 총 1500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OTT 서비스를 통한 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딜라이브 플러스 OTT 박스에 홈쇼핑 앱을 설치해 활용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Shop, GS My Shop, 롯데 one TV 등 티커머스 채널을 스트리밍으로 제공, 상품 구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딜라이브는 OTT 사업 강화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BI)도 바꿨다. 17개 지역 SO(유선방송사업자) 명칭을 ‘딜라이브 oo케이블OTT방송’으로 변경, ‘멀티플랫폼’ 기업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블TV CJ헬로비전도 스마트 시대에 맞는 TV 서비스를 위해 오는 11월 초 OTT 출시를 결정, ‘넥스트 제네레이션 TV’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약 200명의 검증단이 참가하는 최종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참가자 모집은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CJ헬로비전의 넥스트 제네레이션 TV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시청 경험을 최적화시키는 이용자 인터페이스(UI/UX)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규 OTT를 통해서는 전통적인 TV를 포함해 MCN, SNS 등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한 데 모아 통일된 시청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CJ헬로비전은 생활영역으로의 TV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는 ‘홈 앤 라이프 플랫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도 내세웠다. 쇼핑 등의 서비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OTT로 위성방송 기반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9일 ‘텔레비’라는 명칭으로 약정 없는 OTT를 내세웠다. 중국 샤오미 ‘미박스’에 미국 구글의 OS(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스카이라이프의 UI를 적용한 서비스로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선택형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 이용료는 월 3300원이며 장르별 약 30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의 채널당 요금은 월 550원이다.

 

‘왓챠플레이’ 콘텐츠 추천 엔진을 통해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분석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지원하며 ‘유튜브’,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TV화면으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4K, HRD 화질을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향후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 서비스도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의 약점이었던 양방향성을 이번 TV기반 OTT로 극복하고자 했다. IP 기반 실시간 채널에 VOD 콘텐츠를 더해 TV 기반 비디오 플랫폼 서비스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도입한 ‘skyUHD A+’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