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섭 조달청장이 “국내 조달기업이 국제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정운영고위과정에서 “국내 조달 시장에서 중소기업 수주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통해 해외 조달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청장은 이어 “해외 조달 시장 진출유망(G-PASS·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 기업에 대한 정부 예산을 늘릴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달청 수장에 오른 만큼 예산 증액에 대한 조직의 기대 역시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달청 나라장터 내 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인 ‘벤처나라’ 활성화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의 정부조달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재정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낮은 편”이라며 “일반정부 부채 수준은 지난 2016년 기준 38.3%로 OECD 국가 평균인 113.5%에 크게 못 미친다. 다만, 다른 나라보다 채무가 적다는 것이 안심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국가채무 규모는 양호하지만, (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