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 넷마블 게임의 뒷심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3위는 지난주부터 변동 없이 ‘리니지M’, ‘검은사막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 순이다. 지난해부터 최상위권을 독식해온 두 리니지와 이달 초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검은사막 모바일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에 그라비티가 지난 14일 출시한 라그나로크M도 4위까지 오르며 MMORPG 대열에 합류했다. 리니지·검은사막과 마찬가지로 PC온라인 게임 원작 IP(지적재산권) 기반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서비스 초반 접속 불안정 등 서버 문제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무난한 상승세를 탔다.
구글 매출 1~4위에 포진한 MMORPG들의 선방과 함께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최대 게임사가 된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강세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3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5위 ‘세븐나이츠’, 6위 ‘모두의마블’까지 넷마블의 3개작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은 각각 2014년, 2013년 출시돼 4년 이상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모바일 게임 시장과 함께 떠오른 영웅 수집형 RPG 장르의 장수 타이틀로 자리를 잡았으며 유명 보드게임 형식을 차용한 모두의마블은 PC 버전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모바일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이펀컴퍼니의 ‘삼국지M’이 7위까지 올랐고 뒤를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넥슨의 ‘오버히트’, 반다이남코의 ‘원피스 트레져 크루즈’ 순으로 8~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국지M이 지난주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오버히트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오랜 기간 5위권에 머물다 이달 들어 순위 내리막을 걷고 있다. 11위에 있는 ‘액스’와 함께 넥슨의 효자 게임이 된 오버히트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렌즈마블은 모두의마블 등과 마찬가지로 중상위권을 지키며 보드게임의 꾸준한 인기를 나타냈고 일본 유명 만화 원작의 원피스 트레져 크루즈는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며칠 만에 10위로 다시 내려왔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를 보면 장기 흥행하던 ‘마인크래프트’를 제치고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리듬게임 ‘사이터스 II’가 3위로 하락, 4위였던 ‘던전메이커’가 정상을 차지했다. 마인크래프트는 2위를 기록 중이다.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서는 PC 버전까지 등장한 인디게임 ‘지구멸망 60초전!’이 1위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 국내 매출 순위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모두의마블, 라그나로크M, 리니지M(12세),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프렌즈마블, ‘피파온라인3’, 삼국지M,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순으로 10위권이 형성됐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