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조가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 등을 고소 고발조치한 신세계·이마트 측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인면수심'에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몰아붙였다.
마트산업노조는 5일 자료를 내고 "신세계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이마트는 故 권미순씨의 동료인 구로지회장을 포함해 마트노조의 임원을 고소고발했다"며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지적했다.
마트노조는 이어 "지난 2일 장례가 있던 날 포스트잇과 국화를 들고 고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사람들을 신세계 이마트 사측이 폭력적으로 가로막았다"며 "고인의 죽음을 축소·은폐하고 추모를 가로막은 비인간적인 행태에 더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고소고발건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세계와 이마트 측이 불법적인 노조대응팀과 전략을 가동해 왔고, 노조 파괴 공작을 상시적으로 벌여왔다고도 주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도 요구했다. 마트노조는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는다"라며 "정 부회장은 사태를 악화시켜 전국민적 분노가 신세계를 무너뜨리기 전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마트는 앞서 2일 발생한 마트산업노조의 과격 시위 및 명예 훼손과 관련해 김기완 마트산업노조 위원장, 전수찬 마트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 겸 이마트지부장 등 6명과 성명불상자 다수를 구로경찰서에 고소 고발한 바 있다. 죄목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해죄, 재물손괴죄, 건조물침입죄)와 업무방해죄, 명예훼손죄, 강도상해죄 등이다.
이마트는 故 권미순 사원의 사망과 관련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 조치를 하였으나 노조가 마치 망자를 방치한 것처럼 주장해 허위사실을 주장했고, 추모집회를 마친 후 출입문 등 기물을 파손하고 무단으로 매장에 진입해 말리는 직원 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