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에 “안철수, 양보해야”…보수 통합 언급

홍준표,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에 “안철수, 양보해야”…보수 통합 언급

기사승인 2018-06-05 14:23:47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홍 대표는 5일 SNS를 통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면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며 “지방선거 후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넘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재통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르면 지난 탄핵 대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김 후보의 양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홍 대표는 “안 후보의 인물 평가에 대해서는 높이 산다”면서도 “조직과 정책 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 후보가 사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이 전반적으로 바른미래당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안 후보가 결단을 내리면 선거 이후 보수 통합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양보를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이 현실적으로 광역지사나 광역시장에서 당선되기는 힘들다”며 “바른미래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3일 두 후보는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당시 김 후보는 ‘여론조사 단일화’를,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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