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과 싱글차트인 빌보드 100까지 입성하면서 유통업계도 방탄소년단 효과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오는 21일 개최하는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 4만여장이 대부분 소진됐다. 이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20일부터 롯데면세점에서 400달러 이상 물건을 구매한 고객에게만 증정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프리미엄을 붙여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참여 가수 라인업이 다른 22일 공연과 표를 바꾸겠다는 팬들의 애타는 외침도 SNS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4월 롯데면세점에서 만든 브랜드 뮤직비디오 '유 아 쏘 뷰티풀(beautiful)'은 SNS 상에서 티저 영상이 일주일만에 266만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1000만뷰를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하며 이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엑소와 트와이스 등 한류스타들에 이어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베이코리아 역직구몰 G마켓 글로벌샵에서는 방탄소년단 3집 앨범을 사려는 해외 팬들이 몰렸다. 그중 대만은 20%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11%로 2위였으며 말레이시아(11%), 태국(8%) 등 동남아 국가들도 총 3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보였다.
메디힐도 방탄소년단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콜라보 제품인 '메디힐xBTS 스페셜 마스크팩 세트' 480세트(4800장)가 신주쿠 다카시마야 면세점에서 당일 소진됐기 때문이다.
제품 패키지는 방탄소년단 로고와 메디힐 로고를 활용해 디자인됐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포토카드 세트와 메디힐 QR코드를 활용한 스페셜영상도 공개했다. 포토카드 세트에는 각기 다른 14장의 화보집과 개인별 이미지가 동봉돼 있다.
메디힐은 방탄소년단과 콜라보해 만든 BT21 캐릭터를 활용한 포인트마스크 7종도 출시한다. 포인트팩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템이 들어가 있어 재미를 추구했다. 이 역시 팬들의 구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4년째 의리를 지키며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푸마도 방탄소년단으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푸마는 지난 3월 신상 캠페인인 '상상 그 이상'이라는 콘셉트로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화보와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푸마 슈즈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이 대만과 홍콩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스마트학생복도 2016년부터 3년째 방탄소년단과 계약을 갱신했다.
방탄소년단의 패션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빌보드 시상식에서도 구찌(GUCCI) 의상을 착용하며 포멀한 룩부터 캐주얼한 룩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첫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구찌 의상과 소품을 선보였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입고 나온 화려한 카바나 셔츠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의 패션브랜드 '컨티뉴'의 백팩을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컨티뉴 홈페이지 방문이 늘어나며 방문객수가 4월 8100명에서 5월 들어 1만명을 넘어섰다.
업계는 "방탄소년단 신드롬이 거세지고 있다"며 "해외 한류팬들까지 가세하면서 당분간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