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없는 ‘생청국장’으로 ‘나또’ 아성 넘겠다

냄새 없는 ‘생청국장’으로 ‘나또’ 아성 넘겠다

기사승인 2018-06-19 16:59:00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나또’의 아성을 뛰어넘고, 세계인들의 장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식품이 등장했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충남대학교 이계호 명예교수는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고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을 일본의 나또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K-Food(케이푸드) 제품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2016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 ‘전통문화 융합연구사업 연구기획과제’로 선정돼 총 사업비 47억1590만원이 투입된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청국장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국민의 장 건강을 회복시키고 세계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이계호 교수는 이날 설명회에서 “전통발효음식인 청국장을 과학화, 표준화시키고 열과 산에 강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라는 전통 균주로 발효시킨 생청국장을 출시하게 됐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고유의 냄새로 인해 기피식품으로 전락한 청국장을 제조공정의 표준화와 발효시점 조절로 냄새를 제거해 젊은 세대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찾아먹을 수 있는 먹거리이자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실제 천연벌꿀을 가미한 나또 형태의 생청국장은 청국장 특유의 향은 물론 삶은 콩에서 나는 비릿함도 느낄 수 없었다. 식감 또한 콩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워 이물감 없이 편히 씹혔다. 


맛에서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벌꿀의 달콤함과 콩의 고소함이 은은히 입안에서 퍼져 나또나 취두부와 같은 건강발효식품과도 차별화된 맛을 선보였다. 심지어 변비나 면역증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 인증도 획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청국장의 명예회복과 글로벌화에 목적을 두고 발효과정에서 일부가 부패해 발생하는 바이오제닉아민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고 이소플라본, 아미노산, PGA, 비타민K2 등 유익한 물질을 최대화해 청국장의 기능과 성상, 맛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청국장을 하루에 50~100㎎씩 7일 이상 섭취할 경우 변비와 면역증강 외에도 항암, 당뇨, 혈전용해, 비만, 골다공증,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나또와의 비교시험에서도 청국장에 포함된 유산균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생청국장 개발을 통해 ▶전통식품의 브랜드화 ▶토착균주인 고초균의 건강기능식품원료 인증 ▶식물성 유산균 및 토착미생물 산업화 기술의 글로벌 신기술 인증 ▶글로벌 시장 진출 ▶국민 건강증진 ▶우리 통 살리기 등 여러 차원에서의 효과도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모든 것을 떠나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들의 식습관이 급격히 바뀌며 단백질 공급원인 콩을 멀리하고 고기단백질을 섭취하며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장이 나쁜 민족이 됐다”며 “국민의 장 건강을 위해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한편, 유통 파트너사인 뉴라이프코리아는 이날 선보인 나또형 ‘생청국장’과 함께 7월 중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과립형 생청국장도 출시할 예정이며 찌개용 청국장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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