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가· 유휴 부지 활용'… 주유소, 매출 다각화

'신사업 추가· 유휴 부지 활용'… 주유소, 매출 다각화

기사승인 2018-06-26 05:00:00

기름만 넣는 곳이었던 주유소가 변화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지난 4월부터 양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C2C기반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사는 1차적으로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C2C(Customer to Customer)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Homepick)’을 론칭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간의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의 택배 시스템에서는 택배를 부치는 개인 입장에서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는데, 홈픽은C2C 전문이어서 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홈픽 택배 서비스는 9월 중 전국권 서비스 예정이며 GS칼텍스와 SK에너지가 5:5 비율로 주유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향후 양사는 홈픽 서비스와 더불어 전국의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주유소 물류 허브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에쓰오일은 최근 KT와 손잡고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이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주유소 구축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KT의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을 주유소와 스마트폰 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은 주유 차량을 인식해 실물카드 없이 자동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에쓰오일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은 주유정보 입력부터 결제까지 기존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울산 연암동 5000㎡ 부지의 기존 주유소와 LPG 충전소 사이 유휴 공간에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수소, 전기 등 대체 연료까지 한 곳에서 채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유소들은 단순히 정유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 추가, 유휴 공간 활용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질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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