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용암석 채취한 환경파괴범 적발…“너무 커 못 팔아”

제주서 용암석 채취한 환경파괴범 적발…“너무 커 못 팔아”

기사승인 2018-09-18 17:32:10

제주 절대보전지역에 있는 보존자원 용암석을 채취해 판매한 환경파괴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특수절도 및 하천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모(65)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저녁 시간대에 전문 장비를 사용해 2m 이상의 제주도 곶자왈 용암석 2점을 캐낸 혐의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구실잣 밤나무 등의 숲을 훼손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 “빚에 시달리자 희귀한 자연석을 갖다 팔면 돈벌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범행에 나서게 됐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김씨 등이 훔친 용암석은 부피가 너무 커 매수자가 나오지 않아 대부분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곶자왈과 하천에서 용암석 등 자연석을 함부로 가져가거나 판매하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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