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 불길이 오후 11시경 잡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는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굉음과 검은 연기로 인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오후 12시경에는 2차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불이 번지지도 않았으나 소방당국은 불길이 거세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탱크에 저장된 휘발유를 다른 탱크로 빼내는 작업이 마무리돼야 불길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유류 탱크 8.4m 중 2.6m가 남았고 소방인력은 주변 100m 안쪽으로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진화는 오후 11시 무렵에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탱크에는 사고 당시 440만ℓ의 휘발유가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경인지사에서 유류를 공급하는 지역은 고양,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번 화재로 석유제품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앞서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대표이사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과 별개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