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지지율 50%로 하락…'20대 발언 논란'에 청년층 이탈 이어져 [리얼미터]

文 국정지지율 50%로 하락…'20대 발언 논란'에 청년층 이탈 이어져 [리얼미터]

기사승인 2019-02-28 11:11:2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청년·학생층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오름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9%p 내린 50.1%(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1%p 오른 44.2%(매우 잘못함 29.2%, 잘못하는 편 15.0%)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5.7%다.

이로써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9%p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와 학생층 지지율에서 전주 대비 각각 2.7%p, 4.2%p 떨어진 42.0%, 35.7%를 기록해 지난 조사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리얼미터는 “일부 여당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이 여야 정쟁으로 확산하며 20대, 학생을 비롯한 청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부계층별로는 대구·경북과 호남,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3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 진보층, 무당층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50대와 40대, 무직과 노동직, 사무직, 보수층,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상승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막바지에 다다랐던 한국당 전당대회가 대구·경북,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결과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나 문 대통령의 100주년 3·1절 행보와 같은 결집효과를 차단했다”고 봤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0%p 내린 39.4%의 지지율을 기록해 3주 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12.9%p 내린 20.2%를 기록했고 충청권과 수도권, 30대와 2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40대,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28.1%로 2주째 지지율 상승 중이다.

한국당은 대구·경북과 20대에서 각각 16.3%p, 6.9%p 오른 54.3%, 22.8%를 기록했다. 서울,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5%p 오른 7.1%, 정의당 지지율은 0.5%p 내린 6.6%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2.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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