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앞서 SNS에 썼던 글 ‘당신들 아버지는 뭐했나’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당신들 아버지는 그때 뭐하셨나, 이 이야기는 어떤 것을 지칭해서 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나경원 의원한테 한 것”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부친인 손용우 씨의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에서 국가보훈처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최근 이와 관련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제 아버지를 물어뜯는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당신들의 아버지는 그때 무엇을 하셨나”라는 입장을 SNS에 밝힌 바 있다.
손 의원은 이날 “공적이라는 것이 수형 기록으로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버지가 1년6개월을 서대문 형무소에 살았다는 것은 기록으로 나오고, 그것으로 기반해서 신청을 하셨던 거다. 지금은 부친의 독립운동의 기록이나 내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서 참 어이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거절 사유를 보면 해방 이후의 행적이 불명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신청 6번은 모두 큰 오빠가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7년 8.15 경축사 때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발굴해내겠다. 보훈의 체계를 바꾸겠다’고 하셨다. 그때 ‘혹시 아버지가 다시 서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고, 제가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부친 같은 경우는 수형 기록이 있다. 좌익 경력 때문에 안 된 것”이라면서 “굉장히 훌륭한 공적이 있고 업적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수형 기록이 없는 분들이 억울하게 안 된 분들이 너무 많다. (대통령께서) 발굴한다고 하셨으니까 끝까지 발굴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