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도 강행하면 의회와의 전면전 선언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연석회의에 참석해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에서도 청문회를 지켜보고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재판을 담당했던 기업의 억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공정성 시비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 특허법원 판사 재직 당시 재판을 맡은 회사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는 자신이 재판을 맡은 건설사 주식을 13억어치 가량 보유해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다. 이 후보자 남편은 특허법원 판사 재직 시절 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기업 11건 맡았다. 특히 6억5000만 원어치 주식을 매수해 사전정보를 입수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양심과 자질이 의심된다. 이런 분에게 최고 존엄이 부여된 헌재 재판관을 맡기는 것은 헌법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우리당 청문위원들께서 이 후보자의 자격 미달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드릴 것이다. 청와대서도 청문회 지켜보고 상식에 맞는 판단 내리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