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이 마약 투약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유지한 '결백 주장'을 접은 것이다.
박유천은 경찰 진술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적도 없다”며 “만약 이 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 전부를 부정당하는 것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왔다”고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은 지난 23일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31)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