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만 눈에 띄게 성장하며 1위 독주 체제를 굳혔다. 2~4위에도 중국 토종 메이저 업체들이 이름을 올리는 등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자국 메이저 업체들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화웨이만 눈에 띄게 성장하며 중국 시장 1위 독주 체제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 조사업체 캐널리스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880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다만 캐널리스는 “이번 분기에도 역성장을 했지만 작년 4분기(-14%)보다는 감소율이 낮아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중국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집중적 견제를 받는 화웨이가 34%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29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보다 41% 급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점유율도 작년 1분기 23.4%에서 34.0%로 껑충 뛰었다.

화웨이의 뒤를 이어서는 오포(19.1%), 비보(17.1%), 샤오미(11.9%)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이 2∼4위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모두 시장 점유율이 작년 1분기 대비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토종 메이저 4대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애플이 중국 시장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애플도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이 7.4%로 작년 1분기(10.2%)보다는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출하량은 650만대로 작년 1분기의 930만대보다 30%나 감소했다.

'기타'로 분류된 나머지 브랜드들의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0.6%로 작년 동기의 16.8%보다 크게 위축됐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미미해 '기타'로 분류된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