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홈페이지의 정보공개 사이트 일부가 45일 동안이나 업데이트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시 홈페이지 계약현황 사이트는 평택시가 발주한 용역 및 공사 관련 계약현황을 공개하는 사이트로 관내 업체는 물론 외부업체들이 수시로 방문해 관급공사 내역을 알아보는 공간이다.
그러나 지난 4월 18일부터 계약현황 사이트에 새로운 계약에 대한 정보가 생성되지 않기 시작했다. 하루에 많게는 10여 개 이상의 계약정보가 공개되던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었지만 관련부서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계약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는 관납업체들의 경영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으로 관급공사와 그 진행상황에 대한 정보를 통해 관납업체들은 향후 자신들의 경영에 지표를 설정한다.
취재가 이뤄지기 전까지 평택시는 이러한 사실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태였으며, 취재가 시작되자 주무부서인 정보통신과는 그 때서야 사실을 확인하고 부랴부랴 사태파악에 나서기 시작했다.
4월 18일부터 이어지던 공개정보 누락상황은 5월 31일 오전 시스템 상 오류를 처리함으로써 일단락됐다.
평택시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지난 4월 17일 네트워크 보안장비 교체와 관련한 공사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계약정보 데이터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전상상의 오류는 언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긴급상황 발생 시 적절한 사후 조치와 사전 예방조치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교훈이다.
평택=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