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한밤중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선장과 선원 2명을 구조했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광철)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9분께 전남 신안군 안좌면 복호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S호(20톤, 어획물운반선, 흑산선적, 승선원 2명)가 전복됐다는 선장 김모(58세, 남)씨의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즉시 경비정 3척, 연안구조정 2척, 서해특구대, 헬기 등 모든 구조가용세력을 급파했다.
가장 먼저 사고현장에 도착한 서해해양특수구조대는 전복 된 어선 위에서 타격신호를 보내며 공기통을 착용하고 곧바로 입수했다.
1차로 입수한 경장 박준영 등 2명은 배안은 부유물과 실려진 통발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2차로 입수한 경사 최석웅 등 2명의 지원을 받아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선내 에어포켓 안은 어둠으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손전등을 비추며 더듬어 수색 중 생존자를 발견했다.
해경은 생존 선원 B모씨를 안정시키고 공기호흡기를 물리고 시야확보를 위해 마스크를 씌우고 안전하게 탈출에 성공했다. 탈출 과정에서 생존자가 두려움에 입수를 거부하자 해경은 구조사 1명을 추가지원을 했다.
이날 해경은 신속한 대처로 선장과 선원 2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채광철 목포서장은 이날 경비정을 이용 사고현장을 둘러보며 2차 사고예방 등 인양을 위해 현장지휘를 하는 한편 “사고 접수와 함께 신속한 대처로 선원을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은 구조된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