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광역상수도관 파열사고 때 인명구조 공무원 뒤늦게 알려져

인덕원 광역상수도관 파열사고 때 인명구조 공무원 뒤늦게 알려져

기사승인 2019-09-17 14:34:55

지난 13일 발생한 경기도 안양시 인덕원 광역상수도관 파열사고 때 한 공무원이 싱크홀에 매몰된 승용차 안에 갇힌 인명을 구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양시 동안구 생활경제팀 전정환 부팀장이 사고 당시 당직을 서다 광역상수도관 파열 신고를 접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싱크홀로 매몰돼 가고 있던 승용차에서(사진) 70대 정모씨를 구출했다는 것.

특히 전 부팀장은 신체장애로 평소 걷기에도 불편했지만 사고 현장에 도착해 시민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빨려들어가는 승용차에서 정씨를 구출해내 공직자로서 진정한 귀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부팀장의 헌신적인 인명구조 사실은 사고 당시 현장을 지나다 현장을 목격한 박정옥 안양시 도시건설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박 위원장은 인덕원 부근을 지나다 광역상수도관이 파열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관계 공무원들과 통화를 하는 도중 우연히 전 부팀장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후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 SNS에 올리게 됐다”고 밝혔.

전 부팀장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과분한 칭찬을 해 줘 몸둘 바를 모르겠다공무원이라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인명구조를 위해 몸을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부 이모씨(52)자신의 몸도 힘든데 시민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을 막은 전 부팀장이야말로 진정한 공무원상이 아닌가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안양시 인덕원 광역상수도관 파열사고로 차량 11대와 오토바이 1대가 물에 잠기고, 인근 상가로까지 물이 흘러들어가 인근 교통이 마비됐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

최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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