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류브랜드의 아동용 신발·재킷에서 기준치의 92배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기술표준원)은 겨울철 수요가 많은 전기매트, 기름난로, 유·아동 겨울옷 등 겨울용품 및 중점관리품목 127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99개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고 12일 밝혔다.
어린이 의류제품에선 20개가 발암물질인 납, 폼알데하이드 등이 검출됐다. 아가방앤컴퍼니의 겨울 점퍼(에리카다운JP)에서 기준치 33배를 초과한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파스텔세상의 아동용 신발(BPF21UR17N)은 납 기준치를 92배 초과했다.
MLB키즈, 블루독, 해지스, 블랙야크(이상 아동용 재킷), 이랜드리테일(모자) 등 유명 브랜드 제품에서도 폼알데하이드 함유량 초과 검출 등으로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률이 높거나 사고가 빈번한 '중점관리품목'의 경우 53개 제품이 적발됐다.
쁘띠코코의 어린이용 머리띠(티아라샤샤2종세트) 제품에선 호흡기 부작용,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무려 1333배나 초과했다. 세비아의 어린이용 팔찌(공주핑크비즈참팔찌)에선 납과 니켈이 기준치를 각각 333배, 8배 초과했다.
어린이 이단침대에서 바닥 하중시험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가구타운, 에보니아, 보드레침대 3곳의 제품이 적발됐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해당 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등에 따라 수거 등의 리콜 명령을 조치했고, 안전기준에는 적합했으나 KC마크, 제조날짜 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291개 제품에도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목록은 제품안전정보센터 또는 행복드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술표준원은 미수거 리콜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