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현금 협찬 논란에 반박했다.
KBS 측은 2일 오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박영선 장관이 시상한 상은 전 세계 K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은 배우에게 주는 ‘K드라마 한류스타상’”이라며 “특정 노조에서는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KBS가 협찬과 시상자 출연을 거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기대상 제작진의 진의를 더 이상 왜곡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KBS는 "드라마의 영향력은 문화현상을 뛰어 넘어 한국인과 한국문화,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드라마와 중소기업의 상생관계를 감안해, 연기대상 제작진과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담당 장관이 KBS드라마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상자로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앞서 KBS 공영노조는 박 장관이 시상자로 나선 것이 현금 협찬의 대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1일 KBS 온라인 사내 게시판에 "박영선 장관이 시상자로 나온 이유는 부족한 제작비 충당 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기대상에 현금 협찬을 해서 출연한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졌다.
KBS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시상식에 금품을 받은 대가로 장관을 출연시킨 것은 김영란법을 포함한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라며 "감사실은 즉각 감사를 실시하라. 그동안 문재인 정권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것도 돈을 받은 대가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