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그룹 뉴이스트 W 측에게 사과했다.
9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 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이 사안을 다루게 된 계기를 하나씩 밝혔다. 이들은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다”며 “해당 제보자는 누군가가 본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46개의 지니뮤직 아이디를 만들었고, 이 아이디들을 통해 41차례 같은 음원이 결제되었다는 사실을 인터뷰했다. 이 내용을 전달하면서 제보자의 이메일로 날아온 결제 내역을 모자이크하여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이 누락되면서 해당 음원이 ‘뉴이스트 W – Dejavu’라는 게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이 나간 뒤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뉴이스트 W – Dejavu’의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무작위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다”며 “검증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이번 방송으로 불거진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취재 내용을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의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에서 제작진은 사지도 않은 음원 구매 내역을 메일로 받았다는 제보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음원이 뉴이스트 W인 것이 알려지며 뉴이스트는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한 뉴이스트 팬이 자신의 음원사이트 계정을 여러 개 만들던 중 실수로 이메일을 적었다고 밝혔다. 이를 인지한 후 이메일 주소를 본인의 주소로 변경했다며 사과했다.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5일 “당사는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 및 부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