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덕현주택재개발지역의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가 2월 1일 오후 2시 동안구 호계동 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후보들의 조합원 개별방문이 금지돼 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부 후보의 선거규정 위반 논란으로 인해 선거관리위원장이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져 선거 후에도 파장이 일 전망이다.
실제 선관위원장이던 K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적법 절차에 의해 행해진 선관위의 행위를 일부 후보와 조합원들이 적폐로 몰며 수백명이 보고 있는 밴드 상에 ‘인간쓰레기’, ‘목숨을 끊으라’는 등 협박과 공갈을 했다며 형사고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법적 다툼도 예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합장으로 나선 양 후보 모두 선명하고 투명한 조합을 표방하고 나서며 지난 조합 운영에 대해 총회 후 면밀히 검토할 의지를 밝히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공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SNS 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전직 조합임원들의 배임 등 비리 문제에 대해 사법당국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총회 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조합원은 “조합의 혼란으로 인해 우리의 재산권이 많이 침해됐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조속한 사업 진행을 기대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이 있다면 사업 진행과 별개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도 “이번 총회에 앞서 SNS 상에서 입에 담지 못할 내용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우리 조합원"이라며 "진정 조합을 위하는 사람이 조합장 및 임원으로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덕현주택재개발조합은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전용면적별로 36㎡ 342세대. 46㎡ 127세대, 59A㎡ 728세대, 59B㎡ 325세대, 59C㎡75세대, 72㎡ 267세대, 84A㎡ 751세대, 84B㎡ 181세대, 99A㎡ 60세대, 99B㎡ 30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총 공사비는 1조2000억 원가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