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쿠키뉴스 최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은 "안양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와 관련, ‘귀인동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모은 주민의견을 9일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과거 LH의 부지매각 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전임 시장 당시 시정과 지역 정치권에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공공용도 부지의 성격에 맞춘, 시민 중심의 개발 비전 부재가 오늘의 난개발 우려를 불러온 근본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터미널 부지 문제와 관련해 과거 지역 정치권이 해온 일은 ‘LH로부터의 무상임대를 통한 꽃밭조성 추진’, ‘펜스 개선’ 정도에 그쳐왔으며, 심지어는 지역의 대표 정치인이 LH에 부지매각을 촉구하기까지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경우, 매각 이전부터 LH와의 협상을 통한 부지매입 방안 등을 집행부에 제시했으며, 매각 이후에는 LH와의 이익공유를 통한 평촌신도시 기반시설 조성을 촉구하는 등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수용되지 못한 부분도 아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간담회 및 최대호 안양시장과의 면담 결과로 향후 주민 여러분과의 적극적인 소통기반이 마련되고, 많은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안양시민 여러분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 시장도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모든 관련 입안절차를 잠정 보류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상시 적극 소통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과거 평촌신도시 조성 초기 자동차정류장 설치 필요성에 따라 일반상업용지 내에 도시계획시설인 여객자동차터미널 용지로 조성되었으나 분진·소음·교통난 등의 우려에 따라 터미널 설치가 장기간 난항을 겪었으며, 시의 대체부지 추진 등으로 20년이 넘도록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어 왔다.
이에 지난 2017년 6월 소유주인 LH는 해당 부지를 민간 건설업체에 매각했다. 해당 업체는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된 지난 2019년 10월 신탁업체를 통해 지구단위계획변경 주민제안서를 안양시에 제출한 상태다. 제안서는 해당 부지의 자동차정류장 용도를 폐지하고, 49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해당 부지와 밀접한 지역의 귀인동 한신·현대아파트 주민들은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산권·생활권 침해 우려 및 해당 부지 매각과정과 지구단위계획변경 가능성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안양시와 지역 정치권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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