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정의당의 부대표까지 지냈던 인물이 새롭게 탄생한 ‘민생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품으로 들어갔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창당 후 처음으로 영입한 인재들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인물은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 ▲문화예술가인 남정숙 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대우전임교수 ▲김성제 전 의왕시장이다.
이 가운데 임 소장은 일명 ‘전두환 추적자’로 불리며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나 12·12사태의 주역들과 오찬을 갖는 모습 등을 일반에 공개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던 인물이자 전 정의당 부대표였다.
다만 지난 1월 정의당 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으로도 활동해왔지만 4·15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희망해 의원직을 내려놓고 당에 출마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과 갈등이 있었고, 출마를 위한 당 상무위원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자 탈당했다.
당시 임 전 부대표는 “5·18 민주항쟁 당시 발포명령 등 5·18의 진상을 온전히 규명해 전두환 씨를 비롯한 책임자들의 죄를 묻고, (이들이) 5공 시절 불법으로 축적한 막대한 재산을 환수하는 일을 소명으로 여기고 이를 완수할 권한을 부여받고자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심상정 대표께 간곡히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끝내 재가를 받지 못해 탈당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민생당의 일원으로 들어가며 임 전 부대표는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40주년인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민생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서 노력하겠다. 저와 민생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아 이 역사적 과업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경제, 민생 등 우리사회 모든 분야의 개혁이 중단 없이 이뤄지려면 거대양당의 대결정치를 넘어서는 유능하고 실력 있는 개혁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혁’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가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지원하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신선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날 임 부대표와 함께 소개된 남정숙 전 교수는 재직시절 동료 교수로부터 당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고, 대학 내 성폭력을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첫 인물로 ‘대학교수 미투’로 통한다.
그는 이날 입당식에서 “교수조차 성추행을 당하고, 권력의 힘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고, 재판에서 피해를 증명하고, 권력형 성폭력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임을 증명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법과 제도는 소시민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법과 제도를 수호하고 생활밀착형 현실정치를 펴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과 함께 “행정고시 출신이자 재선 의왕시장으로 재임기간 의왕시의 발전을 이끌어 낸 행정의 달인”으로 소개된 김성제 전 의왕시장은 “민생당이 지향하는 ‘통합’과 ‘중도개혁,’ 그리고 ‘실용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극단으로 양분된 국민여론을 하나로 통합하고 침체된 국민경제를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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