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텔레그램 n번방'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피의자 '박사' 및 가입자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모두 합쳐 260만 여명의 동의를 얻어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8일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란 청원에는 나흘 만인 22일 오전 6시 현재 160만 여명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 달라"며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사치"라고 촉구했다.
이틀 뒤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청원도 100만 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형태의 범죄는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체포된 조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경찰은 조씨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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