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내내 꾸벅꾸벅…헬기 사격 질문엔 정신 번쩍 "없었다"

전두환, 재판 내내 꾸벅꾸벅…헬기 사격 질문엔 정신 번쩍 "없었다"

기사승인 2020-04-28 06:48:43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전두환 씨가 27일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섰지만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전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전씨는 재판 중에 판사나 검사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지난해 3월 재판 때처럼 헬기 사격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했다.

판사가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전씨는 “만약에 헬기에서 사격을 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며 “그런 무모한 짓을 대한민국의 헬기 사격수인 중위나 대위가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재판 내내 전씨가 팔짱을 긴 채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자 방청객이 ‘전두환 살인마’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 인정신문을 위해 재판에 출석한 이후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를 다시 밟기 위해 출석했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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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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