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두산중공업이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에서 36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두산중공업이 세계 다섯 번째로 독자 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공급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서부발전과 김포열병합발전소의 파워블럭 부문 및 건설공사 부문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은 약 36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서부발전과 동 발전소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신규 수주다.
열병합발전소는 전력생산 설비와 지역난방 등을 위한 열 공급 설비를 모두 갖춘 발전소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LNG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1차로 생산하고, 이어 폐열을 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며 한번 더 전력과 열을 생산 및 공급한다.
파워블럭은 터빈과 발전기 등 주기기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회사가 이번에 체결한 파워블럭 부문 계약은 약 2300억원 규모다. 파워블럭에 들어가는 스팀터빈과 발전기, HRSG(배열회수보일러) 등을 공급 및 설치한다. 송전선로와 공업용수설비 등을 설치하는 발전소 건설공사 부문 수주 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지역에 건설되며 2023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LNG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500MW급 발전소로 인근 지역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게 된다. 이 발전소에는 두산중공업이 2013년 국책과제로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9월 최종조립을 마친 국내 최초 가스터빈 독자 모델이 적용된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 BG장은 “최근 발표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천연가스 발전 시장은 2020년 41.3GW에서 2034년 60.6GW로 대폭 증설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 성능의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발전 모델을 개발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발족한 ‘한국형 표준가스복합 개발 사업화 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다.
성일터빈, 한국로스트왁스를 포함한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서울대, 연세대, 인하대를 비롯한 학계, 발전5개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추진단은 LNG발전 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LNG복합발전소 표준화 개발과 보급방안 마련 및 이를 통한 국내 가스터빈 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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