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20일 "수급상 SKT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MSCI 비중 상향 조정과 자사주 매입은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다. 이달 MSCI 비중이 0.064%에서 0.124%로 2배 상향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 대략 4~5000억원 수준의 패시브 자금 유입과 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추진이 예상된다"면서 "전체 주식 중 4~5%에 달하는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주가는 상승곡선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이익환원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는 자사주 매입과 오는 2021년에는 배당금 증가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도 SK텔레콤의 주당 배당금(DPS)는 최소 1만1000원, 최대 1만2000원이 될 것"이라며 "중간배당 증가 시 자회사 가치가 재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1년 원스토어와 ADT캡스, 오는 2022년에는 11번가와 SK브로드밴드에 대한 IPO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원스토어와 ADT캡스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고,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1조원, 2조원이다. 11번가와 SK브로드밴드는 실적 성과를 좀 더 쌓은 후 IPO 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회사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가 IPO를 통해 자회사 시장 가치가 곧 드러날 경우 저평가 논란은 다시 확산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맞물리면서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상할 경우 주가 상승은 탄력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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