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사항에 대한 입장발표를 유보해 온 국민의힘이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왔다. 당내에선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의원들 사이에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내분이 일기도 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도 당 지도부가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내걸며 내홍이 격화됐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부산을 방문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히며 전세역전을 노렸다. 이러한 여권의 행보에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여유를 보이던 야권에서 ‘위기론’까지 거론됐다.
이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화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1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시아 최고 항만도시 부산의 위상을 되찾아야한다”며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막대한 고용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 유발효과 45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 유라시아, 일본을 잇는 물류 직결지로서 부산의 경제적·전략적 가치를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부산을 경제금융특구로 제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부산을 아시아 미래 금융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 포스트 홍콩의 자리를 넘어 아시아 미래금융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을 이전해 명실상부 금융 특구로서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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