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2일 비대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선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국민의당 4번으로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느냐.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안 대표는 기호 4번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안 대표는 2일 오후 CBS라디오 ‘김종대 뉴스업’에 출연해 “기호 2번이든 4번이든 야권 단일후보는 (투표지) 두 번째 칸”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기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무소속 신분으로 당선된 사례를 언급하며 “(타당 후보 지원이)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안 대표는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며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실무 선에서 협의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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