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을 막은 지 약 2년 만에 관광객을 다시 받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를 요청해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6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10일부터 해외 패키지여행(단체 관광) 관광객들을 입국시킬 것”이라며 “사람들 사이의 활발한 교류는 경제와 사회의 근간”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한해 별도 코로나 검사 없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여행객을 더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국 검사 면제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적용된다.
일본이 관광 목적으로 국경을 개발하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미즈기와’라고 불리는 엄격한 외국인 입국 금지 정책을 시행했고 그동안 사업 취업 유학 등의 목적에 한해 입국을 허용해왔다.
이 때문에 일본은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수입 창출이 어려웠다.
김포~하네다 노선의 다음 달 1일 재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항공(JAL) 등은 다음 달 15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예약을 받고 있다.
해당 노선의 재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요청하며 논의가 시작됐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