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2일부터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그동안 일부지역에서 특정기간 시범운행을 시행한 사례는 있지만 정기 운행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처음이다.
이번 선보이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서울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영 업체로 서울대․에스유엠(SUM) 콘소시엄을 선정하고 시험운행을 해왔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약 2.6km를 운행한다.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승⋅하차 할 수 있다.
총 5개 정류소 중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다. 지하철이용객의 청와대 방문 편의 증진을 위해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자율주행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운행시간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점심시간인 낮 12부터 오후 1시까지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자율주행버스 유상운송 등을 위해 국토부에 청와대 주변 일대를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신청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청와대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