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슬기롭게 생활하는 꿀팁은 [건강 나침반] 

관절염 환자, 슬기롭게 생활하는 꿀팁은 [건강 나침반] 

근육 키우려 무리한 운동보다 적당한 강도 운동이 오히려 도움
통증 심하면 혈액순환 개선, 기혈 소통 시키는 한의치료 고려할 수 있어
글‧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백용현 교수

기사승인 2023-08-31 14:26:39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각종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한 해에 500만여 명에 이른다. 아픈 관절을 위해 근육 운동도 해보고, 치료도 받는 등 관절염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환자가 많은 가운데, 어떻게 슬기롭게 일상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 Q&A를 통해 알아보자.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무릎에 강한 충격이나 약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 연골이 손상을 입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사용과 퇴행성 변화가 주된 이유인 만큼, 환자도 50대 이상이 전체 관절염 환자의 90%에 이른다. 그 외 비만, 직업, 무리한 신체활동, 급한 성격, 체질, 기저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화와 관련된 변화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나 노화 자체가 관절염의 원인은 아니다.

관절염으로 한방치료,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근거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고려된 침, 전침, 온침, 약침, 뜸, 한약, 침도, 자락, 추나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봉독 치료는 항염작용과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 침 치료는 아픈 곳에 직접 침을 놓거나 통증 부위와 연관된 경락이나 신경분절을 자극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뜸, 온침 등을 이용해 경락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제거하고 기혈을 소통시키는 효능을 주기도 한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 교정해주는 것이다. 보통 젊은 환자들의 경우 원인이 되는 행동만 멈춰도 좋아진다.

비 오면 쑤시는 무릎, 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 관절을 감싼 활액막의 신경이 자극받으면서 통증이 더 커지게 된다. 습도 조절을 위해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에도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염증이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실내 습도는 50% 이하, 온도는 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맥주 등 음주는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굽 높은 샌들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 피해야 할 운동이 있을까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무릎을 많이 쓰면 연골이 닳는다는 생각에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을 잡아주는 근육의 근력이 줄어들면 관절의 유연성도 줄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걷기와 스트레칭,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있다. 달리기나 등산, 오래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스쿼트, 스피닝, 줄넘기, 축구, 농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체중 조절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기, 양반다리 등은 모두 무릎관절에 안 좋습니다. 연골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금방 노화가 되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거나 OTT를 시청할 때, 요리나 설거지를 할 때 한 자세로 오래 있게 되는데, 30분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

가을철, 관절염 환자가 가기 좋은 곳은


관절이 좋지 않다면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추천한다. 산은 급경사가 많고 길이 험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바다를 보러 간다면, 모래사장 위를 걷는 것도 좋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된다. 하지만, 장거리 조깅이나 너무 오래 걷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본인 체력에 맞게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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