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전체 입원환자 중 추락이나 사고, 중독 등 각종 외부 위험요인에 의해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입은 손상환자가 암환자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의 ‘2022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입원환자(622만5014명) 중 손상환자는 95만6185명(15.4%)이었다.
이를 환산하면 손상환자가 하루 평균 2620명꼴로, 6명 중 1명에서 발생한 셈이다. 예년처럼 손상이 암(12.6%)이나 소화계통 질환(11.3%) 등을 앞질렀다.
손상환자 비율은 남성(52.8%)이 여성(47.2%)보다 높았다. 다만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를 기점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47.2%)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운수사고(23.3%), 부딪힘(10.9%) 등 순이었다. 2004년과 비교해 운수사고는 감소하고 추락·낙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도성 자해의 손상 원인은 중독이 78.9%로 가장 많았고,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자상(10.7%)이 뒤를 이었다.
손상환자의 평균 입원일수(12.8일)는 전체 환자 평균(7.9일)보다 4.9일 더 길었다. 손상 원인 별 입원일수는 불·화염·열 16일, 추락·낙상 14일, 운수사고 12일 등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 발생 규모나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 체계가 우선돼야 한다”며 “퇴원손상심층조사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보급해 생활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