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삼성전자의 격세지감 [데스크 창]
6월 7일. 삼성에겐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이자, 창사 55년만의 첫 파업일이다.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절대 안 된다던 이병철 창업주의 일화를 되새겨보면 새삼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진다. 삼성전자의 7일은 무척이나 조용해 보인다. 격일 연휴를 활용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영리한 ‘연차 파업’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11조원 영업적자에서 느껴지는 위기감에 선대회장의 선언일이 더욱 조심스럽기도 할 것이다. 전삼노 선언 이후 위기를 맞은 ... [정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