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다음달 1일부터 탈모치료 및 시술에 부가가치세가 붙어 탈모환자들의 비용부담이 10% 높아진다.
이번 발표가 나자마자 관련기사에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며 탈모로 고민하는 네티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g*******’은 “제가 탈모인데 젋은사람들의 탈모는 엄연한 장애입니다”라며 탈모는 질병이라는 입장을 보였고, ‘c*******’는 “탈모는 후천적 그리고 선천적 질환이다!”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또 머리나는 어플 사용자 ‘s******’는 “저는 여성탈모환자입니다. 젊은 여자가 정수리탈모로 고민하는 것이 어떻게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하는걸까요?” 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과는 “치료를 제외한 미용ㆍ성형 목적의 모든 의료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를 과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탈모한의원, 탈모전문병원들이 잇달아 세금부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연 치료의 개념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열성탈모를 연구한 두 편의 정식학회 논문으로 두피열과 탈모치료의 상관관계를 주장해온 발머스한의원 학술팀은 “치료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병이나 상처 따위를 잘 다스려 낫게 함이라고 되어 있다.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탈모가 아닌 20~30대의 탈모는 스트레스로 인한 엄연한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머스한의원 학술팀은 “탈모인은 두피열과 염증, 만성피로와 안구충혈, 소화기질환, 다한증 등이 동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 탈모때문에 발머스한의원을 방문하는 분들은 머리카락 회복 뿐 아니라 동반증상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미용효과는 질병치료의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K씨(32·남)는 “솔직히 모발이식이나 프로페시아를 포함한 모든 탈모치료가격이 부담스럽다. 탈모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의 심정을 아는가? 탈모인은 비웃음거리가 아니라 배려받아야할 대상이다. 정책을 수립하시는 분들도 고충이 있겠지만, 탈모인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