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자 휴가를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몸은 일상으로 복귀했지, 두뇌는 아직 휴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많은데 업무나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멍한 상태로 있다면 자신의 두뇌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업무나 공부에 힘을 쏟았던 사람이 휴가를 떠나면서 평소와 다른 생활습관이나 시간패턴을 사용하면 두뇌는 금새 그 패턴에 익숙해지지만 일상으로 복귀해 새로운 패턴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받는 업무적 스트레스는 그 체감 정도가 훨씬 강해진다. 평소보다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은 좋은 스트레스를 넘어 나쁜 스트레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경 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는 글루탐산염이 신체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디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심리적·정서적으로 균형이 깨지며 두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상훈 수인재한의원 원장은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이나 학생이 휴가를 가기 전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느낀다. 이는 두뇌가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며 “두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호흡법을 통해 두뇌를 깨워야 나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평소 두뇌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의심해 봐야 한다. 두뇌에는 영양, 산소, 자극, 심리 의 네 가지가 영향을 미치는데 생활습관을 통해 평소 자신의 두뇌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다. 영양은 식습관 중 등푸른 생선, 두부, 닭고기, 달걀, 견과류 등 두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얼만큼 섭취하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산소가 공급돼야 하는데 산소는 뇌에서 포도당을 분해해 뇌신경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실이나 사무실 안에 장시간 머무르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평소 산소 공급량이 떨어지기 쉬워 귀가 전 가벼운 산책을 생활화거나 의식적으로 주말에 야외 활동 시간을 늘려 산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산소 공급에 도움이 된다.
두뇌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는 새로운 정보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과 전혀 무관한 방면의 책을 읽는다거나 해보지 않은 악기를 배워보는 것은 뇌를 젊게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행동을 해주는 것도 평소 두뇌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다는 것은 스스로 안정을 찾는다는 의미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러 소리 내어 크게 웃는다거나 벌어진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두뇌는 훈련이 가능하다.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두뇌에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에 가장 큰 도움을 준다""며 ""건강한 두뇌를 가지는 것만으로 나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