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의료재단, 한방 비수술치료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3년 추적결과 보고
허리디스크는 수술치료법과 비수술치료법의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찬반논란이 심한 질환이다.
의학자 닥터 웨버박사가 1983년 SPINE지에 ‘좌골신경통에 대한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방법은 4년이 지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수술치료를 지지하는 학자들과 비수술치료를 선호하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가속화 됐다.
최근에는 네덜란드 진행된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헤이그 스터디)에서 허리디스크의 경우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비수술치료를 받는 것보다 빠른 통증경감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수술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헤이그 스터디와는 대비 되는 연구결과가 국내의 자생의료재단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의료재단 자생척추관절연구소(JSR)는 한방 비수술 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3년 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package approach to the management of lumbar disc hernation with sciatica; multilateral follow up study over a 3 year period)를 SCI급 국제 학술지 BMJ Open(impact factor ; 2.063)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10년 SCI급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된 ‘요통환자의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의 임상연구결과(Integrative Package for Low Back Pain with Leg Pain in Korea: A Prospective Cohort Study)’ 의 환자들을 3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 논문이다.
자생의료재단에서는 과거 임상실험에 참가한 150명의 대상자 중 24주간의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완료한 1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했는데 MRI촬영 불가, 휴대전화 교체로 인한 연락두절, 환자 개인사정으로 인한 병원방문 거부 등으로 128명 중 3년 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환자는 73명이었다.
자생의료재단은 3년간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요통기능장애지수(ODI), 허리통증시각척도(요통VAS) 하지통증시각척도(방사통VAS) 등을 확인 하고 MRI촬영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상태변화를 확인 했다.
환자들은 치료 후 24주까지 통증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치료 후 1년 까지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기능장애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부분의 환자가 3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추적기간 동안 허리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은 65명(89%)이었고, 방사통의 경우는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66명(90%)이었다. 요통기능장애지수(ODI)의 경우 거의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58명(79%)이었고, 자생의료재단이 입원환자 분류기준으로 삼고 있는 ODI 30점 이상의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128명의 환자 중 전화통화와 병원방문을 통해 수술여부를 알 수 있는 환자는 98명이었고 이 중 24주간의 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는 2명뿐이었다는 것은 비수술 그룹의 46%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헤이그 스터디의 연구결과와는 사뭇 대비되는 점이다.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는데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27명은 3년 동안 몇 번의 요통이 발생했고, 이중 85%(23명)가 다른 치료법이 아닌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또 다시 선택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하인혁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법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뿐 아니라 디스크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가능성도 매우 낮은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이후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추적관찰 연구논문을 통해 헤이그 스터디와 같은 대표적인 국제 학술연구를 반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