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논란을 일으켰던 걸그룹 ‘프리츠’가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은 20일 “프리츠(PRITZ, Pretty Rangers In the Terrible Zone)라는 팀명은 무서운 동네의 귀여운 특공대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서운 지역, 즉 지금도 세계에 평화를 방해하는 단체들과 악의 축이 되는 테러를 일삼는 무리들, 권력자들이 명분 없이 저지르는 만행과 학살에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슬픈 비극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도 이를 강 건너 불구경 정도의 것으로 이야기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해명했다.
팬더그램은 “프리츠의 포부와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X표의 붉은 완장을 착용했다. 네 방향으로 뻗은 화살표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의미로 사방으로 멀리 뻗어나가 소통과 화합을 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츠는 지난 2일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렛츠런파크부산경남’에 참석했다. 공연 당시 프리츠는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하는 완장을 차고 등장했다. 이에 대해 나치에 협력했던 헝가리 ‘화살십자가당’의 상징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켰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