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잔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와인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척추질환 예방에도 동일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진은 지난달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서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라스베라트롤 성분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남성의 척추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다공증 치료 효과를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6세 이상인 대사증후군 남성 환자에게 포도껍질에 함유된 라스베라트롤을 500mg 하루 2회, 16주간 복용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라스베라트롤을 복용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척추 골밀도가 2.6%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라스베라트롤 성분이 척추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단 와인의 알코올 성분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량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세견우병원 문병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레드 와인으로 섭취할 때는 알코올 성분도 있으므로 한 잔 이하로만 즐기는 것이 적절하다”며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포도나 다른 항산화 식품을 통해 폴리페놀 성분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드 와인이나 포도 주스를 마실 때 칼슘, 비타민D, 비타민C, 단백질 등이 풍부한 안주나 간식을 곁들이면 와인의 건강한 작용을 돕습니다.
한편 이미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을 진단 받는 환자는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적극적인 병원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병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초기인 경우 먹는 약, 물리치료, 운동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러나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20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