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최근 화장품 업계 관계자를 만나보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중국, 그리고 주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쓸어담는 덕분에 국내 판매량도 치솟고, 중국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날개돋친 듯 잘 팔리고 있죠. 이를 잘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이 지금 화장품 종목에 주식 투자를 할지 말지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주식에 투자만 할 때가 아니라 중국에서 보따리장사라도 해야 한다'고들도 하죠. 때문에 요즘에는 '화장품주' 기웃거리는 분들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화장품주라고 하면 보통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한국콜마, 코스맥스, 제닉, 산성엘엔에스, 에스디생명공학 등을 꼽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중국에서 잘 팔리는 화장품은 잇츠스킨이죠. 중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달팽이크림'으로 뜬 바로 그곳입니다.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해서,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광고를 시작했다고 하죠.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전지현을 모델로 쓴 헤라와 아이오페, 설화수가 인기랍니다. 중국의 까다로운 품질검사를 차근차근 거치면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고 하네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꼭 사놓아야 했다는 탄식 섞인 목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무섭게 뛰어버린 주식이 무서울 정도지요. 이 인기에 힘입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님은 단숨에 세계 부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전 세계에서 주식 증가율 2위라지요.
중국에 아직 본격 진출하지 않은 코리아나화장품 주가는 실적 변화 등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급신장했죠. 중국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산성엘엔에스는 국내 시장이 탄탄하지 않은데도 '리더스 마스크팩' 제품 하나가 중국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주식이 급신장했다고 합니다. 에스디생명공학도 SNP 동물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했죠. '마유크림'도 입소문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이렇게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다 보니 'K뷰티'라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화장품, 성형, 건강식품 등 '뷰티' 제품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과유불급, 벌써부터 '화장품 상투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한국 화장품이 어느정도까지 성장할지 의구심을 가지는 겁니다.
사실 한때 한국에서도 SKII, 시세이도 등 일본산 화장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거가 있었죠. 이를 생각해볼 때, 한국 화장품 사랑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 내수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기 시작하면 한국산 브랜드가 얼마나 갈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 중에서도 해외 성장 동력 보유 여부에 따라 기업 간 실적,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로컬 화장품의 가파른 성장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3~5년 안에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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