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이 육군 5163부대라는 고객명으로 이탈리아 정보기술(IT) 기업인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해 카카오톡 등을 들여다 본 정황과 함께 국정원측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해킹을 위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공개되자 휴대전화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술렁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뽐뿌에는 최근 국정원 해킹 사건이 다음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대신에 애플의 아이폰6S는 도와주는 작용을 하지 않을까 예측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뽐뿌의 한 이용자는 게시판에 국정원측이 해킹팀에 갤럭시S6의 통화를 녹음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성공 여부를 떠나 이런
시도 자체가 갤럭시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만큼 곧 출시될 갤럭시노트5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해킹팀의 해킹 프로그램은 아이폰의 운영체계인 iOS는 뚫지 못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국정원 사태는 애플만 도와주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대감 속에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줄곧 공개해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다음 달 말 뉴욕에서 전격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이 9월에 공개할 아이폰6S 시리즈에 앞서 프리미엄 대화면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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