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분기 실적 전망도 '먹구름'

국내 기업 3분기 실적 전망도 '먹구름'

기사승인 2015-07-29 09:55: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국내 기업들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우울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자 3분기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과 지난 28일 기준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모두 존재하는 상장사 109곳 가운데 71곳(65%)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새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7조3522억원이었으나 한 달 새 7조319억원으로 4.36% 낮아졌다.
시장은 당초 삼성전자가 2분기에 7조11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는 이보다 3.01% 낮은 6조9000억원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대규모 손실이 알려짐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종전 826억3000만원에서 451억1400만원으로 45.40% 하향 조정됐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중공업(-14.73%)과 현대중공업(-3.67%)의 3분기에 대한 기대도 이미 줄줄이 낮춰진 상태다.

중국 수혜주로 잘 나가던 아모레퍼시픽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3.03% 낮아졌다. POSCO(-8.76%)와 LG전자(-7.44%)도 이렇다 할만한 실적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3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 삼성물산'으로 새 출발을 앞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88%, 8.00% 하향 조정됐다. 시장 기대와 달리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59.32%로 109곳 가운데 가장 컸다.

이밖에 파라다이스(-34.86%), 게임빌(-26.45%), 호텔신라(-25.57%), LG이노텍(-20.13%) 등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대폭 낮아졌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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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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