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그룹은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대들보가 1층에서 123층까지 이동하는 상량식(대들보를 올리는 행사)을 가졌다.
이날 상량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량식 축사에서 롯데월드타워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업적으로 돌렸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고국에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의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에) 모든 열정을 쏟은 아버지께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세계적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1987년 잠실에 롯데월드타워 및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부지를 매입했다.
롯데는 이날 123층 꼭대기에 올려진 대들보(H빔 철골 구조물) 맨 앞 자리에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름을 빠뜨리지 않고 새겨넣었다. 이날 신격호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불참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오후 2시경 도착해 행사를 지켜봤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 중인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보필을 받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받아 동생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등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중이다.
신격호 회장의 장남 신동주 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은 이날 오전 언론매체들에 "총괄회장 비서실(신동주 측)은 오늘 오전까지 롯데그룹으로부터 상량식 등에 관해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으며, 이에 따라 총괄회장 참석 여부는 계획된 바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와 이메일을 전달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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