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필리버스터 놓고 본회의장서 설전

여야 원내대표, 필리버스터 놓고 본회의장서 설전

기사승인 2016-02-24 21:36: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이틀째 진행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한차례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4번째 주자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자리를 찾아 총선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등 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원 원내대표는 "26일에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해 놓고 전화를 하면 받지도 않고, 여야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지금 필리버스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원내대표도 큰 소리로 "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다 가져 가지 않느냐. 바둑으로 따지면 9단"이라며 맞받아쳤다.

이처럼 양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방청석까지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이자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더민주 전병헌 의원도 다가와 이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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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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